생강차의 맛

The Taste of Ginger, 2021

9.5 2021.01.01上映
대만 만다린 오렌지 드라마 40분
. 대만. 40대 후반의 지웨이와 슈펜은 아이를 잃었다. 그들의 일상은 슬픔으로 얼룩져 텅 빈 것 같다. 서로는 서로에게 자신들의 상처에 대해 말하지도 서로를 위로하지도 못한다. 마음속 깊은 곳에 있던 괴로움이 더 힘들게 느껴지던 어느 밤, 지웨이는 이제는 작가가 되어 대만을 방문한 전 애인 아만다를 다시 만나게 되고 그녀의 제안에 그녀의 거처를 방문한다. 그곳에서 그녀가 예전에 즐겨 준비하던 생강차를 마시는 지웨이. 옛 감정이 다시 떠오른다. <생강차의 맛>은 대만의 정치, 문화에 대한 여러 편의 다큐멘터리 작업을 했던 장-로버트 토만 감독이 만든 중편 뮤지컬 영화다. 영화는 이 이야기에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지 않는다. 다만 모든 것이 절망스러울 때 심장을 뛰게 했던 기억을 떠올리는 것, 타인에게 위로받는 것. 그렇게 새롭게 살아갈 힘을 얻는 지웨이를 담담히 보여준다.
(2021년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)